전 세계 휴대폰 시장 1위인 노키아에서 2009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한 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하위 주자들에게 추격당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난 3분기에는 4억 2600만 유로의 적자를 기록하며 13년만에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 때문에, 감히 넘보기 힘들었던 위치의 노키아도 더 이상 넘지 못할 벽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위기론도 서서히 고개를 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노키아의 실적 발표는 이러한 우려를 단숨에 날려버리기에 충분한 수준이었습니다. 우선 노키아의 2009년 4분기 실적에 대해 간단히 요약해보겠습니다.
2009년 4분기 주요 실적
- 휴대폰 판매량 : 1억 2690만대 (2008년 4분기 대비 12% 증가, 2009년 3분기 대비 14% 증가)
- 연결 매출 : 120억 유로 (19조 3800천억원)
- 연결 이익 : 9억 4800만 유로 (1조 5천억원)
- 주당 이익 : 26 유로센트 / 주
- 시장 점유율 : 39% (2008년 4분기 37%에 비해 상승)
- 유동 자산 : 89억 유로
이번에 발표한 노키아의 실적을 보면, 전체적으로 위기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휴대폰은 1억 2700만대에 달하는 판매량을 보여줬고, 이익도 역대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괜찮은 실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노키아의 주요 사업부인 Devices & Services 뿐만 아니라, NAVTEQ 과 Nokia Siemens Networks 까지 모두 이익을 내면서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노키아는 3억 2900만대 규모로 추정되는 2009년 4분기 휴대폰 시장에서 39%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조금씩 낮아지던 점유율을 단숨에 만회한 것으로,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조금은 아쉬운 LG의 실적
견고한 노키아의 실적과는 반대로 얼마 전 LG의 실적은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LG전자는 4분기에 339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하며 역대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그 동안 두 자릿수를 넘나들던 이익률은 1.7%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물론 꾸준한 판매량 증가로 세계 3위는 굳혔지만, 4분기에 665억원의 이익을 기록하며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여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높은 이익을 보장해주는 고가의 휴대폰들이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특히 스마트폰 시장에 빠른 대응이 부족했던 점이 크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적자를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조금 더 빠른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근 애플의 실적을 보면,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는 말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상대적으로 훨씬 적은 수의 제품을 판매하고도 경쟁자들을 앞도하는 실적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면, 박리다매가 무조건 좋은것만도 아닌 것 같습니다. 올 한해 휴대폰 시장 또한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과연 첫 번째 낙오자가 누가 될지... 왠지 휴대폰 시장에 큰 변화가 있을 것만 같은 2010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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